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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6·4 지방선거에서 무효표가 속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74만 표에 달하는 무효표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0.87% 차이로 접전을 벌였던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표차보다 많은 수다. 두 후보의 표차는 4만 3157표였다.
부산에서도 무효표가 5만 4천 16표로 집계됐다. 1995년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시작된 후 가장 많은 양이다. 부산시장에 당선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간의 표차는 2만 701표다. 두 후보의 표차에 비해 2배가 넘는 무효표가 쏟아진 것이다.
이처럼 많은 무효표가 나온 이유는 선거 직전 후보들이 사퇴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왔던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는 지난 1일 사퇴했다. 그러나 투표용지에는 백 후보가 후보로 표기돼 있었으며, 투표소에 사퇴안내문이 붙어 있던 게 전부였다.
부산 역시 지난 30일 사전투표가 시작된 후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가 공식 사퇴했다. 이로 인해 투표용지에 사퇴 표시는 표기되지 않았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14만9천886표의 무효표가 나왔고 경기도교육감선거에서는 무려 59만549표가 무표처리 됐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