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오버’ 뮤비는 제목처럼 한국의 음주 문화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행오버’의 뮤비는 만취해서 변기에 구토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편의점에서 즉석요리와 숙취해소음료로 속풀이를 하는 장면, 숙취 해소를 위해 사우나에 간 모습 등이 이어진다.
이후 다시 술자리가 이어지고 도미노 게임을 하는 듯한 폭탄주 제조, 소주잔을 뺨에서부터 돌려서 마시는 장면, 러브 샷 등이 등장한다. 또한 술집에서 아줌마들과 부킹해서 노래방으로 가서 술을 더 마시는 장면, 게다가 마지막 장면은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패싸움이 나는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술을 마시고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을 타는 장면까지 나온다.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을 통해서도 이런 음주 문화를 코믹하게 그려낸 싸이이기에, 그 전부터 B급 가수라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이어온 싸이이기에 이해한다는 의견도 많지만 전세계인을 상대로 한 뮤비에서 너무 한국의 음주 문화를 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싸이의 신곡 ‘행오버’는 힙합 가수 스눕독과 함께 만든 작품이다. 일부 네티즌은 만약 ‘행오버’가 싸이의 뮤비가 아닌 스눕독의 뮤비였다면 외국 뮤지션의 한국 비하라며 국내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