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11시에 방송된 <가요시대>는 새롭게 신설된 ‘트로트 차트 Hot 20’을 소개했다. <가요시대>의 ‘트로트 차트 HOT 20’은 국내 음원사이트(네이버,다음,멜론,벅스) 인기순위와 MBC 라디오 신청곡 데이터, 노래방 인기곡 순위, MBC뮤직 선정단 점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선정했다.
트로트의 특성상 차트 안에는 발표된 지 20년이 흐른 나훈아의 ‘사랑’부터 드라마를 통해 재발견된 곡인 조항조의 ‘사랑찾아 인생찾아’ 등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신설된 <가요시대> ‘트로트 차트 Hot 20‘의 첫 1위는 트로트계의 신흥 강자 진성의 몫이 됐다. 진성의 ‘안동역에서’가 1위 자리에 오른 것.
구성진 트로트 가락과 애절한 가사로 지난 2008년 처음 발표된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안동역에서’는 2012년 진성의 앨범에 재수록 된 뒤 본격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결국 ‘안동역에서’는 발표된 지 6년여 만에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낸 셈이다.
진성은 “가문의 영광이다”라며 “‘안동역에서’가 인기 있는 건 아마도 가사의 내용이 우리세대에게 와 닿아서 인거 같다.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겠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트로트의 미래로를 책임질 ‘트로트 라이징 스타’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그 첫 주인공은 ‘트로트계의 싸이’라 불리는 ‘오삿갓’과 ‘하이브리드 트로트’를 지향하는 소녀가수 ‘아라지오’이었다.
온주완을 닮은 훈훈한 외모와 화려한 댄스 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오삿갓은 사실 아이돌 가수들의 안무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유명 안무가에서 삿갓과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오삿갓은 트로트계의 라이징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트로트계의 싸이’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세대공감 차트쇼 <가요시대>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MBC뮤직에서 방송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