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일요신문DB
[일요신문] 충남 천안지역의 한 정형외과에서 최근 팔 골절 수술을 위해 전신마취를 받았던 한 초등학생이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숨진 가운데 이 병원의 마취 담당 전문의가 병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10시10분 경 충남 서북구 쌍용동 A 정형외과에서 근무하는 마취 담당 전문의 B 씨(49)가 자신이 일하던 병원 내 침상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앞서 B씨가 이날 병원 관계자에게 “피곤하다. 링거를 놔달라”며 자신의 침상에서 주사를 맞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B씨는 지난달 19일 A 정형외과에서 팔 골절 수술을 위해 전신마취를 받고 깨어나지 못해 숨진 초등학생 서 아무개 양(8)의 마취 담당 전문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경찰 조사 예정이었으나 사망한 이날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상황으로 현장 확인과 CCTV 확보로 조사 중”이라며 “자살로 추정하지만 부검을 실시해 명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5월 19일 팔 골절로 전신마취 후 수술을 받은 서 양은 수술 후 4시간이 지나도록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A정형외과 측은 수술 6시간이 지나서야 대학병원으로 서 양을 옮겼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