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8일 ‘국내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발생 현황과 역학적 특성’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자 35명 중 16명(치사율 45.7%)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야생진드기 감염은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환자의 80%는 50세 이상이고, 74.3%가 시골에 살고 있었다. 이어 산림 작업이 7명, 등산 6명, 성묘 3명 순으로 야생진드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확인됐다.
야생 진드기 감염이 6월이 가장 위험한 이유는 SFTS를 일으키는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 시기 때문이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월~11월에 주로 활동하고 5~8월에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이 시기가 겹치는 6월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구역별로는 제주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는 높은 평균 기온과 말, 사슴 등을 방목하는 초원이 많다는 점에서 작은소참진드기가 서식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 원인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특이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에 따른 내과적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다”며 “일상복 차림으로 수풀에 들어가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