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2 중계화면 캡쳐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0대 4로 참패했다. 한국은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선보이지 못하며 너무 쉽게 실점했고, 공격진에서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하며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공격 선발진은 지난 튀니지 경기와 차이가 없었다. 최전방 원톱공격수는 박주영(왓포드)이 맡았다. 구자철(마인츠05)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박주영의 뒤를 받쳤고, 좌우 날개로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을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나와 호흡을 맞췄다.
다만 수비진에는 변화가 있었다. 중앙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왼쪽 풀백 윤석영(QPR)은 튀니지전에 이어 그대로 출전했지만,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이용(울산 현대) 대신 곽태휘(알 힐랄)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새롭게 수비진을 구축했다.
전반전에는 한국이 전방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가나를 압박했다. 가나도 최근 평가전에서의 좋지 못한 성적을 입증하듯 탈압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가나의 빠른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1분 김창수의 백패스를 아사모아 기안이 가로채 역습을 전개했고, 안드레 아예우의 크로스에 이은 조르당 아예우 슈팅이 기성용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 정성용이 막을 수 없는 위치로 들어간 것이다. 페널티 박스 안에는 한국 수비진 6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슈팅을 미리 저지하지 못했다.
전반 43분에도 곽태휘가 수비진에서 기안에게 볼을 빼앗겼고, 기안이 돌파에 이어 골을 성공했다. 그렇게 한국은 가나에 0대 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곽태휘를 빼고 홍정호를 투입했다. 그리고 4분 후에는 김창수를 불러들이고 이용을 넣으며 수비라인을 튀니지전과 같은 멤버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수비에서의 불안한 모습은 계속 연출됐고, 결국 후반 7분 한국 수비가 압박을 하지 않는 틈을 타 첫 골을 넣은 조르당 아예우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차는 중거리 슛으로 3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한국 대표팀은 이어 공격진의 구자철, 박주호, 손흥민을 빼고 김보경, 이근호, 지동원을 투입하며 골 기회를 노렸지만,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조르당 아예우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조르당 아예우의 해트트릭.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3일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홍명보호는 여전히 과제만을 남겼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