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창성동에 마련된 총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직접 차를 몰고 출근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김대중센터․노무현재단은 “박근혜 정부가 문창극 씨를 총리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소통과 통합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인사”라며 “문 후보자의 언론인 시절 기명칼럼에서 드러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문 후보자는 2009년 8월 김대중 대통령이 사경을 헤매는 와중에 ‘깨끗한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며 비자금과 은닉재산 같은 허위사실을 거론하며 의혹을 부풀리는 칼럼을 쓴 바 있다. 문 후보자가 쓴 내용은 모두 검찰 발표와 법원 판결로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내용이다. 아직도 그런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문 후보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후 ‘그의 행동은 적절치 못했다. 그 점이 그의 장례절차나 사후 문제에 반영되어야 했다‘며 노 대통령을 힐난했다. ’유언에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명예를 지키지 못해 이렇게 생을 마감한다. 나의 죽음으로 나라가 분열을 넘어 새 길을 가기 바란다’고 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유언조차 비난의 소재로 삼았다”라며 문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칼럼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김대중센터․노무현재단은 “문 후보자의 칼럼들은 언론인이라는 직함을 내세워 인간에 대한 기본 도리조차 망각한 패륜아 수준”이라고 비난하며 “박근혜 정부가 진정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을 받드는 정부라면 총리 지명은 철회해야 한다”라고 거듭 요구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