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후보자는 2005년 ‘나라의 위신을 지켜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3·1절을 맞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배상을 완료한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언급한 것을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그 돈(일본에서 받은 돈)을 받아 포철을 세우는 등 산업화의 종잣돈으로 썼다”면서 ‘도장은 찍었지만 조금 더 쓰라’는 정부의 태도는 ‘나라 위신’을 깎아 먹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의 대처에 대해 문 후보자는 “우리는 이미 도장을 찍었다. 잘 몰라서 도장을 찍었다 해도 우리의 책임이다. 할아버지가 무식하고, 사정이 급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다행히 받은 돈을 알뜰하게 굴려 손자 대인 지금은 어지간히 살게 됐다. 살 만하게 된 손자 때 와서 할아버지가 무식해 도장을 잘못 찍었으니 돈을 더 내라고 떼를 쓴다면 그 집안을 어떻게 보겠는가”라며 “뒤늦게 떼를 쓰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일본에 대해 더 이상 우리 입으로 과거 문제를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해방된 지 6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과거에 매달려 있는 우리가 부끄럽기 때문”이라며 “살 만해진 우리가 위안부 징용자 문제를 우리 힘으로 해결하자. 이것이 진정한 극일(克日)”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