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시장을 돌며 노인들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절도)로 주부 김 아무개 씨(58)를 구속했다.
김 씨로부터 귀금속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보석상 최 아무개 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김 씨는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 평화시장, 경북 영천, 대구, 울산 일대 시장을 돌며 51차례에 걸쳐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건강검진을 해주고 청심환을 준다”며 귀금속을 빼게 한 뒤 되돌려주지 않고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귀금속을 잠시 빼야한다”는 김 씨의 말에 노인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귀금속을 빼 나눠준 손수건에 보관했다. 김 씨는 이를 동전을 넣어둔 다른 손수건과 바꿔치기해 귀금속을 빼돌렸다.
경찰은 “같은 수법의 절도가 계속 신고돼 인상착의를 확인한 후 잠복해 있다가 붙잡았다”며 “김 씨가 귀금속을 팔아 챙긴 돈은 1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