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누리당 초선의원이자 전당대회 출마를 서언한 김상민의원이 역사관과 민족관의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일요신문] 문창극 총리 후보의 자질론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12일 새누리당 초선의원인 김상민, 민현주, 윤명희, 이재영, 이종훈, 이자스민 등 은 역사관과 민족관의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촉구한다”며 “문 후보자의 역사관련 발언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 망언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김상민 의원은 ”문 후보가 가진 역사관과 민족관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것이며, 특히 대통령을 도와 최 일선에서 국민을 통합해야할 국무총리의 적임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뒤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화합해야 할 이 때, 오히려 국민들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주지나 않을지 우려된다”며 “박근혜 정부의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새누리당 하태경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야당과 좌파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친일 딱지를 붙이려고 혈안이 돼 있다. 그의 발언이나 글을 자세히 보면 그는 친일이 아니라 극일이고 대한민국을 열렬히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며 그를 옹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2011년과 이듬해, 서울의 한 교회에서 일제 식민 통치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말과 친일성향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종교인으로서 교회 안에서 한 말이었다며 자신에 대한 이념 자질론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오후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고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였으며, 야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문 총리 후보의 자질론을 격렬히 문제 삼고 있어 인선 청문회에서 문 후보자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