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카니발 축제의 여성 댄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주간겐다이
또 ‘섹스 하는 시간에 만족한다’는 설문에서도 브라질은 81%가 “그렇다”고 답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알려진 바로는 브라질인의 평균 섹스시간은 30분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성관계를 맺기 전 충분히 전희를 즐기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위에 오르는 등 브라질은 세계 성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단연 독보적이었다. 명실상부한 ‘정열의 나라’라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이처럼 브라질이 섹스 대국이 된 데는 “브라질 여성들의 성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의견이 많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 남성은 “브라질 여성들이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삼바 리듬에 익숙한 탓인지 그녀들은 성관계 시 몸 전체에서 관능미가 넘친다”면서 “대부분의 브라질 여성들은 과격할 정도로 격렬한 섹스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섹스 카운슬러이자 <남자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저자 와타나베 히로노 씨의 설명에 의하면, 브라질 여성들은 성적 쾌감을 추구하는 데 있어 지극히 본능적이다. 욕망을 억누르는 법이 없으며,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그녀들이 남자의 몸 위에 올라가는 기승위 체위를 좋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고. 상하 움직임 말고도 원을 그리듯 허리를 돌린다거나,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등 스스로 성적 흥분을 고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여성상위 체위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후 절정감을 느낄 때에도 그녀들은 감정을 숨기지 않고, 마음껏 만족감을 드러낸다.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여성들이다 보니, 적당히 풍만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갖고자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욕구가 됐다. 특히 브라질 남성들은 엉덩이, 가슴, 얼굴 순으로 여성을 본다고 알려져 브라질에서는 유독 엉덩이를 예쁘게 다듬는 성형수술이 인기다. 또 제왕절개 수술자국을 없애는 흉터 치료와 비키니 라인을 정리하는 시술도 크게 성행하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브라질이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라는 점이다. 브라질의 가톨릭신자 수는 무려 1억 6000만여 명.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가톨릭은 ‘섹스’와 ‘피임’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브라질 가톨릭신자들은 교리와 달리 자유롭고 개방적인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런 모순에 대해 <주간겐다이>는 “가톨릭의 근본은 사랑을 맹세한 동반자를 영원히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에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상대방을 방치하고 섹스를 소홀히 하는 쪽이 오히려 죄가 된다고 여기며, 성실한 애정표현으로 섹스를 영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브라질인들에게 섹스는 단순한 쾌락을 넘어 종교심, 나아가 애정과도 밀접하게 결합돼 있어 사랑하는 한 죽을 때까지 섹스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결론이다.
보통은 결혼생활이 길어지면 부부간의 섹스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브라질의 유명한 정보 사이트 ‘MdeMulher’에는 반대로 “결혼연수×10분만큼 섹스를 즐겨야 한다”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결혼 5년차 부부라면 50분의 섹스를, 결혼 25주년 은혼식을 맞이한 부부는 약 4시간의 섹스를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말도 안 된다”는 반응도 있을 수 있겠지만,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섹스가 단지 삽입만을 말하진 않기 때문이다. 사이트는 “진정한 섹스는 두 사람의 몸과 마음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부부가 조밀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인들 성격대로 그들의 섹스는 밝고, 느긋하며, 열정적이다. 그리고 평생 즐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근저에 짙게 깔려 있다. 이를 잘 반영하는 것이 ‘고스토주(Gostoso)’라는 말이다. 브라질인들은 음식이 맛있을 때 “고스토주”라고 하는데, 여성들이 섹스를 통해 만족했을 때에도 “고스토주”라고 말한다. 즉, 섹스를 식사와 동일시하며 인생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성찬으로 여기는 것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리우 카니발’ 축제 뒷얘기 가슴·엉덩이 수술로 실리콘 품귀 매년 2월 말~3월 초 사이 열리는 브라질의 대표 축제 ‘리우 카니발’은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다. 특히 아슬아슬 화려한 차림의 여성 댄서들이 삼바 리듬에 맞춰 춤추는 모습은 가장 큰 볼거리로 꼽힌다. 축제 전에는 여성 댄서들 사이에서 가슴과 엉덩이 성형 수술이 대유행. ‘실리콘 젤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의상 노출 수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성형문화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올해는 ‘실리콘을 주입한 댄서는 참가 금지’라는 모집공고가 나돌아 화제가 됐다. [강] |
엉덩이 선발 대회도 있다 ‘미스 붐붐’을 골라 보세요~ 2012년 11월 3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미스 엉덩이 선발대회’에 참가한 ‘엉덩이 미녀’들이 사진기자들 앞에서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2013년 대회 우승자 다이 마세도. AP/연합뉴스 엉덩이가 가장 예쁜 여자는 누구일까. 브라질에서는 해마다 ‘엉덩이 미녀 선발대회’가 개최된다. 우승자에게는 방송출연은 물론 각종 부와 명예가 주어지고 있어 현지 여성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대회라고 한다.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