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는 호주를 맞아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대 1 승리를 거뒀다. 물론 B조에는 스페인과 네덜란드라는 막강한 팀들이 버티고 있어 칠레 입장에선 16강 진출이 힘겨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강력한 열성팬의 맹활약으로 전세계 남성 팬들은 SNS를 통해 강력하게 칠레를 응원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2라운드 경기에서 칠레에게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쌀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런 남성 팬들의 열성적인 칠레 응원의 이면에는 칠레의 유명 성인영화 배우 마를렌 돌이 있다. 베트남 축구 정보 포털 <Bongda>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를렌 돌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섹스 마라톤’을 공약했다고 한다. 만약 칠레가 호주에 승리한다면 원하는 사람들과 8시간 동안 연속 섹스를 하겠다고 공약한 것. 당연히 반응은 뜨거웠다. 이 글을 올리자마자 그의 트위터에 팔로우가 3000명 이상 늘어난 것. 마를렌 돌이 말한 ‘원하는 사람’이 되고픈 남성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수많은 남성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든 칠레와 호주의 경기가 시작됐다. 칠레는 팬들의 애타는 심정을 아는 지 전반 12분 만에 알렉시스 산체가 선제골을 집어넣었으며 2분 뒤인 14분엔 호르헤 발디비아가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일치감치 2대 0으로 앞서갔다.
마를렌 돌 트위터
이에 마를렌 돌은 “12시간 동안 원하는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겠다”며 공약 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렸다. 그 즈음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이미 2만 명을 넘겼다.
경기 결과는 칠레의 3대 1 승리. 마를렌 돌은 경기가 끝난 뒤 남성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칠레의 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스페인과의 경기는 오는 19일 새벽 4시에 열린다. 이번엔 마를렌 돌이 또 어떤 공약을 내걸까?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