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희망인천준비단 배국환 부단장이 인천교통공사 1층 대회의실에서 재정운영분야 업무보고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16일 희망인천준비단은 인천시로부터 시정업무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13년 부채액은 12조8706억원으로 부채감소액은 전년대비 221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시장이 주장한 인천시의 부채 감소액 4506억원 보다 절반 이하 줄어든 금액이다.
그동안 인천시가 ‘4506억원의 부채가 감소했다’는 주장은 지난 4월 단순 결산자료 수집단계에서 드러난 수치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란 게 희망인천준비단의 주장이다.
배국환 준비단 부단장은 “지난 4월 당시 인천발전연구원에서 인천시에 가결산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시에서도 전례 없이 4월 가결산 자료에 대해 보도자료까지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희망인천준비단은 ‘88억원 재정흑자’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준비단은 2013년 세입세출 가결산 현황에서 일반회계 순세계 잉여금이 886억원으로 나타나 있으나 그 이유를 보면 세외수입 중 인천 터미널 매각대금 9000억원이 포함된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최순자 준비단장은 “땅을 판돈으로 흑자가 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셈법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희망인천준비단은 인천시 재정문제에 있어 시민들께 정확한 사실을 알려나가는 것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