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상임고문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 토론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수원 팔달구 출마를 제안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당의 어려움을 내가 짐을 지는 것을 피해온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손 고문이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고문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사실상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도 토론회 축사에서 “7·30 재보궐선거는 굉장히 중요하다. 새누리당을 불안한 과반으로 만들어줘야만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지시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본인이 원하나 안 원하나 모르겠지만 손 상임고문이 수원에 꼭 출마해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중진 차출론이 아닌 신진 등용론을 통한 개혁 공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손 고문 출마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 고문 출마를 두고 당 내분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