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당신, 생존체력부터 키워야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남자들은 식스팩을, 여자들은 에스라인을 꿈꾸게 되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몸짱’ 신드롬에 빠져 있지만 몸짱이 되기 위해서는 닭가슴살로 끼니를 해결하고 헬스클럽에서 죽어라 땀 흘리며 운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각하지 않기 위해 환승 통로를 뛰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하는 직장인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밤늦게까지 도서관에 앉아 있어야 하는 학생들, 아이 돌보랴 가족들 밥 챙기랴 하루 종일 살림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과연 몸짱을 만들만한 체력과 여유가 있는지 저자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생존체력, 이것은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는 시간도 여유도, 그리고 하루를 버텨줄 힘도 없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식스팩과 에스라인이 아니라 ‘생존체력’이라고 역설한다.
피곤에 찌든 몸뚱이를 몸짱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되고,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 있는 체력마저 고갈시키고 만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몸짱’이 아닌 ‘체력짱’이라고 외치며 매일같이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위한 특급 처방전을 제안한다.
위즈덤하우스. 1만 5000원. 220쪽.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