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SNS 원정대 일단 띄워>에서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브라질 예수상을 설명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때 ‘오늘은 예수상 보러 가는 날’이란 자막 옆에 덧붙인 이미지가 문제가 됐다.
시청자들은 자막 옆에 덧붙인 예수상의 이미지가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를 가진 ‘노알라’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20일 SBS 제작진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리우 예수상 일러스트 관련 제작팀의 입장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제작진은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좀 더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고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작가님께 저희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파스텔과 색연필로 작업해달라고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에 삽입된 지도 이미지, 비행기, 고래, 폭포, 그리고 예수상 등의 주요 랜드마크나 이동수단 등이 의뢰된 이미지들이다”라며 “이미지들은 최대한 기존에 작가님이 그리시던 작품의 이미지나 기법을 그대로 차용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본 프로그램에 삽입된 이미지들은 일베의 코알라 이미지를 차용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일베 이미지 사용이 아님을 밝혔다.
또 작가의 기존 그림을 공개하며 “인물들의 얼굴은 점을 찍은 듯한 작은 눈과 커다란 코로 일관되게 표현했다. 자연스럽게 일러스트 속의 예수상 얼굴도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일베와 관련되거나 코알라 형상과 연관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는 일베 자료를 내보내 몇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8월 SBS <8시뉴스>에선 ‘노알라’ 이미지를 사용해 비난을 샀고, 그해 11월 <8시뉴스>에서 연세대학교 로고를 ‘일베’ 이미지로 잘못 내보낸 바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