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중계화면 캡쳐
알제리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4대 2로 물리쳤다.
알제리는 전반에만 이슬람 슬리마니, 라피크 할리시, 압달무멘 자부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 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알제리가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는 동안 한국 대표팀은 슈팅 1개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이 첫 번째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따라가는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12분 만에 야신 브라히미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알제리는 이날 경기 승리로 1982 스페인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의 승리를 맛봤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바로 아프리카팀의 한 경기 최대 득점.
알제리가 한국을 상대로 넣은 한 경기 4골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이 기록한 최다골 신기록이다. 아프리카 대륙 팀은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가 스페인을 상대로 3대 2 승리를 거두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가 북한에 3대 0으로 승리하는 등 3골은 몇 차례 나왔지만, 4골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그 기록을 이번에 알제리가 달성한 것이다.
한편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아프리카 팀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총 9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이날 알제리 경기 전까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2전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첫 상대였던 아프리카의 토고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만나 한국이 2대 1 승리했다. 전반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9분과 27분에 이천수와 안정환이 연속골을 넣으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또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만나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