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3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16강행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라는 점에서 그라운드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수아레즈의 기행은 후반 34분에 포착됐다. 0-0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34분 수아레스와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는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함께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문제는 수아레스가 몸싸움 과정에서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 뒤쪽을 깨무는 모습이 분명하게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는 점이다.
사진= 중계화면 캡쳐
키엘리니는 심판에게 이빨 자국을 보여주며 반칙이라고 거세게 항의했지만 심판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해 반칙 선언 없이 경기는 속행됐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경기 중에 흔히 있는 일”이라며 “키엘리니가 먼저 내 어깨를 밀쳤고 그래서 내 눈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오히려 키엘리니에게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경기 이후 수아레즈의 반칙 장면이 온라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핵이빨’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따라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수아레즈의 반칙이 드러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가 사후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 세계 언론들도 수아레즈에게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최대 24경기의 A매치 또는 2년 출장 정지가 가능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수아레즈는 반칙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승골을 기록해 우루과이를 16강에 올려왔고, 이탈리아는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