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한국시각) 브라질 프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3차전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의 경기에서 안드레아스 사마라스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에 힘입어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2대 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26일에는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F조 3차전 경기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에 3대 2로 승리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이날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나이지리아는 1승 1무 1패로 조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그리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이들 팀들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속해 있었던 것. 당시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고, 한국이 1승 1무 1패로 2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에 한국도 남아공 월드컵 같은 조에 속했던 그리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 경기에서 박지성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현재 16강 진출 가능성이 그리 밝지 않다. 경우의 수를 따지기 위해서는 오는 27일 같은 시간 열리는 H조 3차전에서 한국은 벨기에를 맞아 무조건 승리하고, 러시아와 알제리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이 벨기에에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알제리와 러시아가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한국과 알제리는 승점이 4점으로 같아진다. 따라서 골득실에서 알제리에 앞서기 위해 한국이 벨기에를 3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러시아가 알제리에 승리하면 한국은 러시아와 함께 승점 4점이 된다. 이 경우에도 골득실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한국은 러시아보다 1골 더 득점하고 승리를 해야 16강에 진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가 알제리를 1대 0으로 이길 경우 한국은 벨기에를 2대 0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다만 알제리와 러시아의 경기에서 알제리가 승리한다면 한국은 벨기에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