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신 회장은 “가격이 싸면 사고, 아니면 안사는 것인데 검토도 안 해봤다”며 “(매물 우리은행이) 한두 푼도 아닌데 교보생명이 마치 살 것처럼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매각을 추진 중인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통합한 뒤 예금보험공사가 갖게 될 통합 우리은행 지분 56.97% 중 경영권을 포함한 30%는 일반 경쟁으로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은 쪼개서 파는 투 트랙 방식을 발표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경영권에 관심을 보인 유일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교보생명이 30% 일반경쟁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지분 30%의 시장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약 2조 5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교보생명 설립자 고 신용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 최대주주로 수년 간 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여 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