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경기는 로드리게스의 2골을 앞세운 콜롬비아가 2대 0으로 승리했다. 로드리게스는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총 5골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중계 화면 캡쳐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이던 콜롬비아는 전반 28분에 터진 로드리게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아길라르의 헤딩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
후반 들어 한 골 뒤진 우루과이의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됐지만 후반 시작 5분 만에 로드리게스가 또 한 골을 성공시킨다. 아르메로의 크로스를 반대편에 쇄도하던 콰드라도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줬고 로드리게스가 이를 받아 가볍게 골로 성공시킨 것. 사실상 우루과이를 다운시킨 결정타가 된 골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16강전에서 두 골을 더해 총 5골로 단독 득점 선두에 올랐다. 브라질의 네이마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독일의 토마스 뮐러 등 2위 그룹보다 한 골 앞서 있는 상황이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공백이 너무 컸다. 말 그대로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 그것도 보통 이빨이 아닌 핵이빨. 결국 먼저 귀국한 ‘선발대’(?) 수아레스에 이어 우루과이 대표팀 본진도 16강전을 마지막으로 귀국 길에 오르게 됐다.
한편 콜롬비아는 칠레와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8강에 오른 개최국 브라질과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