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비슷한 상황. 한국의 조출생률은 8.26명으로 세계 224개국 중 220위를 기록했다. 일본(8.07명)을 제외하면 역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조출생률을 보였다. 반면 OECD 회원국인 멕시코(19.02명), 이스라엘(18.44명), 터키(16.86명), 아일랜드(15.18명) 등은 한국보다 배에 가까운 조출생률을 나타냈다.
합계출산율과 조출산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이 아이 낳기를 꺼린다는 의미. 지속적인 낮은 출산율은 인구 감소와 노동인구 부족으로 이어지고 생산성 둔화 등을 가져올 수 있어 향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과연 트위터리안은 우리나라의 기록적인 낮은 출산율을 놓고 어떤 의견을 피력했을까.
먼저, 저출산의 원인을 경제적 문제에서 찾는 시각이 많았다. met****는 “3년 전 아이를 낳았는데 키우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병원비 양육비를 감당하려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데, 둘째를 가질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적었다. hyu****도 “아이 하나 키우면서, 정말 3남매 키워 내신 부모님을 존경하게 된다”며 “솔직히 잘 키울 여건도 안 되고 자신도 없어 그만 낳기로 결정했다. 경제적으로 준비 안 된 출산은 재앙”이라고 밝혔다. kim****는 “사랑의 발목을 잡는 건 가난”이라며 “서민 가정에서는 아이들 교육비 양육비를 생각하면 경제적 여건에 맞게 하나만 키우는 게 정답”이라고 적었다.
출산과 육아에 부적합한 직장문화를 탓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apc****는 “급여는 제자리걸음인데 야근은 자꾸 늘고 집에 가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라며 “눈치 보지 않고 정시 퇴근이라도 하면 모를까 현재로선 아이 낳아 기를 생각도 못한다”고 밝혔다. eon****는 “아이 하나 키우면서 육아휴직 낼 때와 복귀할 때 겪은 고초를 생각하면 하나 더 낳는다는 건 무모한 도전”이라며 “정당한 육아 환경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결코 출산율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고학력 만혼 풍조가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bul****는 “소모적인 고학력 경쟁 구조로 인해 직장 구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혼인 시기도 자꾸 늦춰지게 된다”며 “결국 늦은 나이에 결혼하게 되면 아이 둘을 낳아 키우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리안이 본 저출산 문제의 해법은 무엇일까. 신혼부부에 대한 주거 복지 확대, 사교육비의 획기적인 절감 등이 첫손에 꼽혔다. yoo**** 등은 “삶의 숨통이 트이지 않으면 결코 출산율이 높아질 수 없다”며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아파트를 대폭 확대해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고, 아이들 양육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교육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묘책이 절실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