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대는 국가출연금 대신 시 전입금 300억원으로 운영되는 무늬만 국립대”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국립 법인대학에 지원되는 국가출연금은 서울대 4083억, 울산과기대 831억, 인천대 0원으로 인천에는 국비지원이 없다”며 “국가출연금은 고사하고 국가의 재산인 신축교사의 건설마저도 학생 등록금으로 충당하는 초유의 국립대가 국립인천대학”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인천대의 열악한 재정상황도 공개했다.
교수협의회는 “전입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7월 급여를 걱정해야 할 처지”라며 “전문대와의 통합에 따른 시설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교사 신축은 도시개발공사의 공사비 미지급으로 내년 신학기 완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법인 재산은 거의 전무한 실정에서 국고 지원이 없어 450억 빚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약속한 장학금도 제때에 지급하지 못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법인 전환시 당연히 대학에 주어야 할 104억의 시립대 발전기금도 시로부터 돌려받지 못하고 있고 국립대 법인 전환시 지원하기로 한 인천시의 약속 이행은 불투명한 실정”이라며 인천대 재정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과거 시립대학 시절부터 새로운 시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인천대 지원 약속이 성실하게 이행되지 않고 미루어진 사례가 있다”며 “유정복 신임 시장은 이런 폐단을 타파하고 인천대 발전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