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효리의 블로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젖소에게 한가롭게 풀을 먹이는 모습 등 제주도에서의 신혼생활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전원생활은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로망일 것이다. <숲 속 생활의 즐거움>은 700박 이상의 야영을 경험한 여행 작가이지만 건축엔 생초보인 사이토 마사키의 숲 속 전원생활 이야기를 담았다.
손수 집짓기에 도전해 통나무로 지은 로그 하우스에 살며 너른 테라스를 작업실로 삼고 자연에서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뒹군다. 그의 즐거운 생활을 엿보고 있노라면 세상 어느 집도 부럽지 않다는 그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특히 건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저자가 집 한 채를 완성하는 모습에서는 꿈을 이룬 사람만의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 돈을 들이기보다 자신의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며 서두르지 않고 자연과 천천히 친해지며 자연에 감사하는 저자의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삶의 방식에서, 한 번쯤 진정한 삶의 가치를 고민해 보게 된다.
사이토 마사키 지음. 박지석 옮김. 진선북스. 정가 1만 2800원.
연규범 기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