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상한 사람과 사이코패스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공감 능력이 부족하거나 완전히 결여되어 있으며, 죄의식이 전혀 없거나 미약하고, 거짓말을 잘하며 공격적이다(39쪽).’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는 독일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심리 분야 1위에 등극한 도서다.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사람,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치근덕거리는 사람,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남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 까다로운 척하는 사람,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그때그때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거저먹으려는 사람, 불행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긍정을 강요하는 사람. 이상이 이 책에 등장하는 이상한 사람의 12가지 유형이다.
범죄소설로 25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소설가 산드라 뤼프케스와 13년 동안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범죄심리학자 모니카 비트블룸이 의기투합해서 써낸 이 책은 방대한 자료 조사와 전문적인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심리 자기계발서’다. 저자들은 이상한 사람을 피해 다닌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이는 ‘이상한 사람 질량 보존의 법칙’, 즉 어떤 조직이나 단체에도 일정한 수의 이상한 사람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엔 이상한 사람 유형별로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자신이 겪은, 혹은 현재 겪고 있는 이상한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저자들이 제시하는 대응법을 실천할 수 있다. 특히 이상한 사람 자가 진단 테스트가 있어서 자기 자신도 혹시 이상한 사람이 아닌지를 점검해볼 수도 있다.
모니카 비트블룸, 산드라 뤼프케스 지음. 서유리 옮김. 동양북스(동양문고). 정가 1만 3500원.
연규범 기자 ygb@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