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함께 4골로 공동 2위 그룹인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나란히 8강전에선 침묵했다. 이들에게 남은 경기는 두 경기다. 4강전에서 브라질과 독일이 만나지만 지는 팀 역시 3,4위 결정전을 한 경기 더 남겨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긴장감이 조금 떨어지는 3,4위전에서 다득점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결승 진출을 못한 팀에서 득점왕이 나올 수도 있다.
사진 출처 : 콜롬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게다가 네이마르는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은 네이마르가 독일과의 4강전에 뛰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연막전략일 수도 있어 경기 당일 선수명단이 공개될 때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다.
아직 3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네덜란드의 막강 듀오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옌 로번도 만만치 않은 득점왕 후보들이다. 8강전에서 승리한다면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4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4강에만 진출한다면 두 경기가 더 주어진다. 결국 네덜란드의 막강 듀오 가운데 득점왕이 나오기 위해선 8강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벨기에와의 8강전을 앞두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메시 역시 벨기에는 이기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
이제 짐을 싸 귀국해야 하는 로드리게스 입장에선 네이마르의 부상이 실제로 심각해서 더 이상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기를 기대해야 한다. 또한 유럽의 신성 벨기에가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어주고 인접국인 코스타리카가 네덜란드를 이기는 상황을 기대해야 한다.
분명 8강에서 멈춘 로드리게스의 5경기 연속 골 기록은 아쉽지만, 6골을 기록한 만큼 골든부트의 주인공이 될 기회는 충분히 살아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골든 부트의 주인공 뮐러의 득점은 고작 5점이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