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2012년 무렵, 남자친구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결정을 하면서 그의 부모님들 반대는 더욱 거세졌다고 한다. 남자친구가 방연 씨와 함께 미국으로 가기로 결정했기 때문. 4년의 연애가 결실을 맺으려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남자친구는 좋은 학벌과 외모, 집안형편 등 자신보다 더 좋은 여자를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음에도 끝까지 자신을 사랑해주는 ‘백마 탄 왕자’나 다름없었다. 결혼을 반대하는 남자친구의 부모는 그녀에게 여전히 고민이었지만, 남자친구는 자신만 믿으라며 ‘가서 결혼해서 잘 살자’고 적극 제안했다.
출국 예정일은 2013년 1월 24일 오전 9시. 사람들은 미국 상류사회의 일원이 될 방연 씨를 ‘신데렐라’에 비유하며 부러워했다. 출국 전날까지 주위에 인사를 다니며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난 후, 그렇게 미국으로 떠난 방연 씨는 거짓말처럼 종적을 감춰버렸다. 행복한 신혼생활을 꿈꾸던 ‘신데렐라’는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종’상태다. 방연 씨는 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5일 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실종된 여성 치위생사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그녀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한다. (사진=SBS 제공)
송도형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