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룡뇽.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다고 환경 오염이나 원전 사고 등으로 탄생한 돌연변이는 아니다. 이 도롱뇽은 일본에서 ‘큰산초어(大山椒魚)’로 불리는 도룡뇽으로 일본에선 ‘일본장수도롱뇽’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동부지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서식하는 데 최대 몸길이는 1.44m지만 중국 품종은 1.80m이다. 결국 화제가 된 일본 도룡뇽은 원래 자연에 서식하는 도룡뇽으로 그만큼 일본의 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는 상황이 다르다. 역시 보기에는 좋지 않다. 지난 5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이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위수장에서 발견한 성인 손바닥 크기의 큰빗이끼벌레는 매우 징그러운 모습이다. 혹자는 물에 불은 해삼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큰빗이끼벌레. 사진 제공 : 대구환경운동연합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이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사업으로 물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에 대량으로 번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큰빗이끼벌레는 90년대 북미지역에서 유입된 외래종 태형동물로 물 흐름이 정체된 호수나 저수지 등에서 주로 서식해왔다. 올해 들어 흐름이 있는 금강과 영산강 등 강에서도 대량 번식하면서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