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전 부시장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기 전 부시장은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乙)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상태다.
사진=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에 반발해 지난 4일간 새정치 민주연합 당 대표실에서 농성하던 허동준 전 위원장이 김한길 대표와 만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기 전 부시장은 당초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당의 갑작스런 동작을 전략공천 결정에 고심끝에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라며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제 결정으로 인한 그 어떤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다. 20년 지기인 허동준 후보에게 평생의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이건 안 돼. 이런 패륜적 행동하면 다 죽어”라고 소리치며 기자회견장에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고성이 오갔고, 몸 싸움이 벌이지는 등 기자회견장은 난장판으로 변했다.
이후 기자회견장에 선 허 전 위원장은 “이건 안 된다. 23년 지기 등에 비수를 꽂게 하는 패륜적 행동을 한 김한길 안철수 사퇴해야 한다”며 “김한길 안철수가 책임질 일을 왜 23년 된 동지인 기동민이 책임지느냐”며 두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허 전 위원장이 난입하자 기 전 부시장은 기자회견장 뒷문으로 쓸쓸히 퇴장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