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중계화면 캡쳐
독일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7대 1 엄청난 대승을 거뒀다. ‘전차군단’ 독일은 전반 30분 만에 5골을 몰아치며 브라질의 반격의 의지마저 꺾어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이러한 득점 중에는 36세의 노장 클로제의 득점도 있었다. 전반 2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은 클로제는 1차 슈팅이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에게 막히자 다시 밀어 넣으며 결국 골로 만들어냈다.
클로제의 이번 골이 뜻 깊었던 것은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역대 월드컵 통산 16호골이었기 때문. 클로제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5골)부터 2006 독일 월드컵(5골), 2010 남아공 월드컵(4골) 3번의 월드컵에 참가해 통산 14골을 넣어 월드컵 통산 최다골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종전 최다골 기록 보유자는 15골의 호나우도였다.
그런데 클로제가 자신의 4번째 월드컵인 브라질 월드컵에서 2골을 추가하며 16골로 호나우도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그것도 방송국 해설자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호나우도의 눈 앞에서였다.
출처=SBS 중계화면 캡쳐
클로제는 호나우도처럼 어릴 적부터 주목을 받던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19세까지도 독일 7부리그 블라우바흐에서 뛰면서 목수 일을 병행하던 아마추어 선수였다.
서서히 재능을 보이기 시작한 클로제는 지난 1998년 5부리그 FC 홈부르크, 1999년 3부리그 카이저슬라우테른 2군을 거쳐 카이저슬라우테른 1군에 합류하면서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그 후 클로제는 베르더 브레멘과 바이에른 뮌헨, 라치오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한편 브라질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독일은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승자와 14일 피파컵의 주인공을 가릴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결승전에서도 클로제가 골을 기록해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을 새로이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