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진홍철, 이은식 경사가 7일 오후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병원으로 후송하던 중 방향감감을 상실하고 길가에 정차해 있던 한모씨(65.여)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분당 A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사진은 병원 응급실 도착 장면. /사진제공=이천경찰서
[일요신문]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병원에 이송하던 급박한 상황에서 당황해 방향감각을 상실하면서 위기에 빠졌던 60대 아내가 경찰의 도움으로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구했다.
경기 이천경찰서(서장 최영덕)는 뇌출혈 환자 이모씨(74)를 부발읍 마암리 도로상에서부터 약 50km 떨어진 분당 A병원으로 응급 이송한 끝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7일 오후 5시 9분께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서 긴급히 분당 소재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는 이 씨의 아내 한모씨(65·여)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한 씨와 통화를 계속한 끝에 부발읍 마암리 도로 갓길에서 정차해 있던 한 씨의 승용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한 씨는 자신 소유의 승용차량에 환자를 태우고 운전하던 중 당황해서 방향감각을 상실, 도로가에 정차한 후 경찰의 도움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 씨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며 환자를 분당 병원으로 이송했고, 교통순찰차로 병원까지 안전하게 선도해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게 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이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진홍철, 이은식 경사는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양보로 무사히 병원까지 갈 수 있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한편, 경찰의 도움을 받은 이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평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