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성남시가 대형병원과 기업을 연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병원협력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온 ‘병원협력형 의료용품 개발지원사업’은 전국 대형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기의 디자인 및 성능개선과 신제품 개발을 도모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병원이 요구하는 사양의 제품을 개발해 최종 합격판정을 받으면 병원이 구매하는 협업사업이다.
재단은 지난해 11월 분당서울대병원, 우리들병원·우리들홀딩스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사업 추진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8일 사업에 선정된 휴바이오메드(수액세트), 정호글로벌(필터주사기), 에이치앤와이(환자관리 앱) 등 3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간담회를 가졌다.
협약을 맺은 3개 기업은 세계 10대 의료관광 병원 중 하나로 전국에 10개의 분원을 둔 우리들병원에서 사용할 의료용품과 환자관리 앱을 각각 개발하게 된다.
기업은 재단으로부터 각 5천만 원의 개발비를 지원받으며, 연말에 최종 합격판정을 받을 경우 우리들홀딩스를 통해 우리들병원에 납품할 수 있게 된다.
정 선 대표이사(휴바이오메드)는 “대부분의 병원이 외국산 의료용품을 선호해 납품이 쉽지 않았는데 재단이 대형병원과 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의 기회를 만들어줘서 이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우리들병원 납품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과는 관내 기업 3개 사가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재단 대표이사는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중소기업의 대형병원 납품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재단의 교섭을 통해 진입 기회를 만들고 이를 계기로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과 시장개척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 등을 통해 의료바이오산업 육성과 기업성장 지원을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아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