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팀 전력이나 부상 등 변수 보다 징크스를 바탕으로 한 예측에선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펠레의 저주’, ‘개최 대륙 징크스’ 등 징크스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우승 확률이 조금 더 높게 나오는 것.
‘펠레가 우승 후보로 지목한 팀은 결코 우승할 수 없다’는 펠레의 저주가 이번에는 별 의미가 없다. 결승전에 오른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모두 펠레가 손꼽은 우승후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펠레는 다양한 자리에서 여러 팀을 우승 후보로 언급했다. 스페인과 브라질, 독일을 우승후보로 지목했는가 하면 다른 자리에선 스페인과 독일을 우승후보로 언급하며 그 외에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이탈리아, 칠레 등도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리에선 독일,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우승 후보로 손꼽았다.
펠레의 예측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 팀은 스페인과 독일이다. 이 가운데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조기귀국하며 ‘펠레의 저주’를 적중시킨 데 반해 독일은 결승까지 올랐다.
아르헨티나 역시 펠레가 우승후보로 언급한 국가지만 독일보다는 언급 빈도가 낮았다.
더욱 결정적인 징크스는 바로 ‘개최 대륙 징크스’다.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남미 팀이 우승할 수 없고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우승할 수 없다’는 게 바로 개최 대륙 징크스로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하면서 이 징크스가 단 한 번 깨졌다.
반면 남미 대륙에서 열린 네 번의 월드컵에선 모두 남미 팀이 우승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개최 대륙 징크스’가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일 테고 독일은 1958년 브라질처럼 해당 징크스를 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할 것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