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폐막식이 거행됐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대륙별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낸 세계 16개국 550여 명의 휠체어농구선수들이 참가해 두 차례의 예선라운드와 8강 토너먼트를 소화했다.
특히 이번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이면서 동시에, 세계휠체어농구연맹(IWBF) 총회도 함께 진행돼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지녔다.
김장실 대회 조직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오늘 우승한 호주 뿐 아니라 그동안 코트에서 국가와 개인의 명예를 위해 혼신의 힘으로 땀 흘린 선수 모두가 진정한 승리자들”이라며 “이번 세계 대회가 경미한 사고도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세계휠체어농구연맹과 각국협회, 그리고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대회기간 동안 나눈 우정과 열정이 여러분 가슴 속에 영원토록 간직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필립 크레이븐 국제페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휠체어농구는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는 훌륭하고 위대한 스포츠”라며 “이번 대회는 기술이나 조직적인 면에서 그 어느 대회 못지않게 치밀하고 세심하게 잘 준비돼 모범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폐막식에 앞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는 호주가 미국을 63대 57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은메달은 미국이, 터키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호주의 골게터 숀 노리스는 대회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3점슛의 귀재 한국의 가드 오동석이 올스타 베스트5(2.0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사상 첫 8강 진출, 첫 6위 기록이라는 신화를 썼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은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페럴림픽 메달 입성이라는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