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부발전당진 동부그린발전소 조감도
LG상사는 지난 14일 동부발전당진 지분매각 입찰과 관련해 인수의향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LG상사의 참여로 동부발전당진 인수전에는 지난주 인수의향서를 낸 GS EPS, SK가스, 삼탄, 대림산업, 대우건설을 포함 6개 회사가 경쟁하게 됐다.
애초 동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동부발전당진을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묶어 포스코에 패키지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포스코가 패키지 매각 제안을 거부하면서 불발되자 산업은행이 개별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포스코는 이번 개별 매각에도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로, 매각 가격대가 3000억 원이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매각 대금을 동부건설 재무건전성 확보에 활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인수·합병(M&A) 시장에 최근 동부발전당진을 비롯해 STX에너지, 동양파워 등 민간발전업체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모두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TX에너지는 지난 1월 GS-LG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당시 삼탄, 포스코 등도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셔야 했다. 현재 GS E&R로 사명을 변경한 STX에너지는 구미와 반월에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강원도 동해시에 국내 최초 민자석탄화력발전소인 북평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200MW급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보유한 동양파워를 둘러싼 인수전에서는 SK가스, 삼탄, 한화건설 컨소시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포스코에너지가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동부발전당진 인수경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이 안정화되면서 민간 화력발전사업권 허가가 더 이상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동부발전당진이 마지막 매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