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페인축구협회 페이스북
델 보스케 감독은 18일(한국시각) “스페인축구협회와 함께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 축구협회에서 두 번의 나쁜 경기보다 지난 6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내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줘 남은 2년도 함께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표팀 감독직을 유임할 뜻을 밝혔다.
델 보스케 감독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며,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1대 5로 대패하고 칠레에 0대 2로 패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월드컵이 끝나고 그의 거취가 주목받았고, 스페인축구협회는 델 보스케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보낸 것.
이어 델 보스케 감독은 “올바른 방향을 가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유로 타이틀을 방어해보겠다”며 “극단적인 개혁을 필요하지 않다. 같은 길을 가면서도 세부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앞으로 대표팀 운영 계획을 전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타난 강한 압박을 통한 빠른 역습의 스피드 있는 현대축구의 새로운 흐름이 아닌, 자신들의 패스 축구를 다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유로 2016의 예선은 오는 9월 시작된다. 스페인은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마케도니아, 룩셈부르크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델 보스케 감독이 유로 2016에서 다시금 자신의 명예와 스페인 대표팀의 부활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