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국정원장 “정치관여 네 글자 머릿속에서 지울 것”

[일요신문]이병기 신임 국가정보원장이 18일 취임식에서 “정치관여 네 글자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우고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반드시 정치중립 서약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국정원 본연의 업무는 안팎의 적대세력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고 안전문제 등 포괄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를 통해 국체를 보전하는 것”이라며 “과거 관행에 안주하기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 원장은 국정원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의견을 듣고있는 단계로서 퇴행적 축소가 아니라 발전적 혁신을 고민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앞으로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며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며 “직원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선진 정보기관의 새 역사를 써달라”고 전했다.

동진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