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2014 딤프 어워즈에서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가 참여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딤프 뉴 뮤지컬상과 ‘걸레’ 역으로 출연한 정명기(뮤지컬전공 12학번)가 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독일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의 원작 ‘Linie 1’을 극단 학전 대표이자 연출가 김민기가 한국 상황과 정서에 맞게 각색한 록뮤지컬이다.
대학로 공연 역사의 산실 학전그린소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1994년부터 2008년까지 총 4000회 공연돼 65만 명이 다녀간 한국 최장기 뮤지컬이다. 지난해 3월 학전그린소극장이 개관 18년 만에 문을 닫으면서 ‘지하철 1호선’ 공연도 같이 멈췄으나,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서울공연예술제 작품상을 수상한 이기도 교수의 지도로 다시 부활하게 됐다.
단순히 원작을 흉내 낸 게 아니다. 대통령을 패러디하거나 드라마 ‘상속자’들의 인물을 차용해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스마트폰을 전광판으로 이용해 대사를 전달하는 기법은 연출의 백미다. 또한 원작 ‘지하철 1호선’은 소극장 공연에 라이브밴드를 도입했던 것처럼 이번 공연에서는 실용음악예술학부 기악과 학생들이 실황 연주를 펼쳐 극의 생생함을 더했다.
서울종합예술학교는 그 동안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전체대상, 전국대학뮤지컬페스티벌 무대예술상, 명지대 총장배 뮤지컬 콘테스트 대학부 대상 등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서울종합예술학교는 교육부 산하 4년제 학점은행제 기관으로 실용음악, 음악, 연기, 공연제작콘텐츠, 방송영화, 무용, 패션, 뷰티, 패션모델, 디자인예술학부 등 총 10개의 학부를 운영 중이다.(사진=서울종합예술학교 제공)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