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미치 앨봄의 신작 <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어느 날 아침 미시간 주의 콜드워터라는 작은 마을의 한 여자에게 심상치 않은 전화벨이 울리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죽은 언니. 천국에서 걸려온 전화다.
그 뒤로 콜드워터의 더 많은 사람들이 천국에서 전화를 받는다.
전화 속 목소리들은 자신이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지상 최대의 기적일까? 아니면 잔인한 장난일까? 믿을 수 없는 이 기이한 소식이 뉴스로 보도되면서 콜드워터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천국에서 온 전화의 미스터리는 밝혀질 것인가?
두려움 없는 삶, 상실을 이겨내는 믿음에 대한 거장다운 시선을 만날 수 있는 미치 앨봄의 신작 소설이다.
이번 작품은 삶과 죽음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적 이별 앞에 선 사람들의 희망과 절망, 그리고 사랑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한 번만 더 사랑하는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다면….’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콜드워터라는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떠나보낸 가족이나 친구에게서 전화를 받기 시작한다. 죽은 엄마, 아들, 언니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전화.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는 기쁨이 교차하는 심리가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아르테. 1만 4000원. 388쪽.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