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내정자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내 핵심 지일파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경찰 고등고시 출신인 유 내정자는 치안본부장(현재의 경찰청장)과 관선 충남지사, 청와대 정무수석, 12대 및 14~16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인사다.
유흥수 주일대사 내정자
하지만 유 내정자가 현재 박근혜 정부 인사참사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측근으로 알려짐에 따라 야당의 반발이 만만찮다. 유 내정자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김 비서실장과는 경남중,경남고,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김 비서실장보다도 2살 위인 77세의 고령이라는 점에서 ‘올드보이’의 복귀라는 오명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유 내정자의 인사를 두고 “가뜩이나 냉랭하고 경색되어있는 한일관계를 개선할 수 있고, 또 전향적으로 일본의 입장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의욕적으로 대사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참으로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박근혜 대통령 2기 내각의 인사 참사에도 불과하고 여전히 김기춘 실장이 주도하는 인사, 이런 오기인사 언제까지 할 것인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오기인사 그만하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