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이기고 금메달을 딴 것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언론이 문제를 지적했던 사안이다.
중계화면 캡쳐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 채점을 맡은 심사위원 9명 가운데 4명은 옛 소련 연방에 속해있던 국가 출신이라는 점에 전세계 매스컴의 의혹이 집중됐다. 특히 문제가 된 인물은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인 발렌틴 피세프의 부인인 러시아 심판인 알라 셰브코프체바와 우크라이나 심판 유리 발코프다. 유리 발코프는 지난 98년 나가노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판정 조작을 시도하다 발각돼 자격정지를 받았던 인물이다.
네티즌들은 과연 유리 발코프가 이번 일본 아이스쇼에서의 소트니코바의 연기를 어떻게 봤을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유리 발코프는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게 높은 점수를 준 심판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그 배경으로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 연방국으로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라는 점이 부각됐다.
그렇지만 지난 3월 크림 반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됐다.
지금도 우크라이나는 러이사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친러시아 무장세력과 정부군의 유혈 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러시아가 친러시아 무장세력의 배후라는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러시아 접경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60km 떨어진 곳에서 격추됐다. 이곳 역시 친러시아 무장세력과 정부군의 유혈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소트니코바의 엉덩방아를 보며 여전히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준 자신의 심사를 정당하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후회하며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까. 네티즌들은 이 부분에 궁금증을 표시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