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방송화면 캡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200여 명이고, 이중 660여 명이 사망했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감염자 중에는 100여 명의 의료진도 포함돼 있으며, 이중 50여 명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라이베리아 정부는 지난 27일 2개의 공항과 3개 검문소를 제외한 국경을 폐쇄했고, 공공집회를 금지했다. 기니와 인접해 있는 세네갈 역시 국경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바이러스는 환자의 피와 땀, 그 밖의 분비물에 접촉하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기에, 서아프리카 당국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장례의식 때 시신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과 심한 두통·근육통과 더불어 체온이 갑자기 올라가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 보통 발병 후 8~9일 만에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에 달하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린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