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배달원 김 아무개 씨(36)를 폭행한 혐의로 조 아무개 씨(40)와 그 누나(45)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남매는 28일 낮 12시경 물냉면 두 그릇 등을 주문했고 음식 배달 이후 “단무지와 물냉면 양념장이 빠졌다”며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이에 음식점 주인이 “분명히 다 넣었다”고 말하자 조 씨는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배달원 김 씨가 환불을 위해 조 씨 아파트를 다시 찾았을 때 이들 남매는 음식을 다 먹은 상태였다.
김 씨가 빈 그릇을 보며 “환불할 거면 음식은 왜 먹었냐. 돈이 없으면 시키질 말든가”라고 말하자 조 씨의 누나는 김 씨의 멱살을 잡았다.
조 씨도 김 씨를 문밖으로 밀치며 자장면 그릇을 던져 김 씨의 왼쪽 눈가에 맞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폭행은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을 받기 때문에 김 씨와 화해를 하더라도 남매는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