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캡처
감사원은 지난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 산업기술연구회와 연구회 소속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연구개발(R&D)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위법·부당 사항 4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그동안 제작된 로봇물고기가 사업계획서의 목표에 부합하는지 직접 테스트한 결과 모두 불량으로 나타났다. 유영 속도는 1초에 2.5m를 헤엄쳐야 하지만 실제로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3㎝를 헤엄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중 통신 속도나 거리는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목표치인 속도 4800bps, 거리 500m에 훨씬 못 미치는 200bps, 50m였다. 그동안 제작된 로봇물고기 9대 가운데 7대는 고장이었고, 나머지 2대 중 1대는 테스트 도중 문제가 발생했다.
로봇물고기 사업은 4대강 수질 조사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 원주대학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 원을 지원받아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년간 개발한 사업이다.
한편 4대강 로봇물고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4대강 로봇물고기, 진짜야? 대국민 사기극이네”, “4대강 로봇물고기, 저 정도로 심해?”, “4대강 로봇물고기, 57억 원은 허공으로…”, “4대강 로봇물고기, 책임자 문책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