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증인 채택 등의 문제로 오는 4~8일까지 예정돼 있던 세월호 특위 청문회가 무산됐다.
1일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오는 4일에서 8일로 예정됐던 세월호 청문회가 어려워졌다. 여야는 일정 조정을 위한 재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문회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야당 측은 청문회 일정을 오는 18~22일로 연기할 것을 요구한 상태고 아직 청문회 등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세월호 청문회 개최가 연기된 이유는 증인 채택으로 여야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당이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증인 중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성 제1부속실장, 유정복 당시 안전행정부 장관이 포함돼 있는데 여당 측에서는 모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미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예산결산위원회, 기타 국정조사 기관보고 등에서 충분히 답변 했다”며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수행비서를 불러다가 일거수일투족 보고하라고 하면 가능하겠나. 더구나 국가원수의 동선을 밝히는 것은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고민해야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