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 주의’ 스티커가 붙은 짐은 화물칸 가장 위에 놓여 가장 먼저 나오게 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주방 찬장을 열어보면 다양하고 유용한 생활소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비닐랩을 사용하면 짐가방 안에서 화장품이나 샴푸가 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화장품이나 샴푸의 마개를 열고 작은 조각으로 자른 비닐랩을 씌운 후 다시 닫는다. 이렇게 하면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는다.
또한 머리에 쓰는 샤워캡으로 신발 바닥을 싼 후 짐 안에 넣으면 깔끔하 다.
▲ 짐을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하염없이 돌아가는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를 보면서 마냥 기다리기 싫다면 다음의 방법에 주목할 것. 스티커 몇 개만 있으면 짐을 찾는 데 낭비하는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
우선 체크인할 때 짐 안에 깨지는 물건이 있으니 조심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면 직원이 트렁크에 취급 주의를 요하는 ‘FRAGILE’ 스티커를 붙여준다. 이렇게 스티커가 붙은 짐은 대개 화물칸에서 가장 위에 쌓이게 된다. 또한 동반객의 짐도 함께 가장 윗부분에 놓인다. 가장 위에 쌓인 짐이 도착지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이렇게 하면 더 이상 지루하게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다.
또한 짐에 부착하는 꼬리표에는 전화번호만 적는 것이 좋다. 집주소를 적을 경우에는 ‘우리 집이 비어 있어요’라고 도둑들에게 말하는 셈이 된다.
▲ 줄을 설 때는 왼쪽에 서야 빠르다
여행을 가면 가장 많이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줄서기’일 것이다. 어딜 가나 줄을 서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공항에 도착해서부터가 그렇다. 짐을 부칠 때도, 보안검색을 받을 때도, 출국 심사를 할 때도 모두 마찬가지다.
줄을 설 때마다 혹시 ‘내가 선 줄은 왜 이렇게 더딜까?’라고 한탄했다면 다음부터는 왼쪽편의 줄을 골라서 서도록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줄이 길게 늘어섰을 때면 대개 오른쪽 줄에 서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오른손잡이들이 왼손잡이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때 왼쪽 줄 가운데서도 가능한 가장 끝 쪽의 줄에 서는 것이 좋다. 줄이 가장 짧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골프공을 챙긴다
비록 운동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여행을 갈 때 골프공 몇 개를 챙겨 가면 많은 도움이 된다. 아니면 테니스공도 좋다. 장거리 비행을 할 때 비행기 안에서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양말에 골프공을 넣은 후 단단히 묶어 발바닥이나 허벅지에 대고 부드럽게 문지르면 피로가 풀린다. 테니스공의 경우에는 긴 양말에 넣어 묶은 후 등에 대고 위아래로 굴리면 척추 마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매트리스 커버를 비치 타올로 사용한다
아마 여행을 갈 때 매트리스 커버를 가져가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런데 해변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면 아마 매트리스 커버가 유용할 것이다. 특히 모래사장 위에 자리를 펴고 누워 일광욕을 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보통 비치타올을 깔고 누울 경우에는 이리저리 날리는 모래 때문에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이럴 때 비치타올 대신 매트리스 커버를 사용하면 훨씬 편하다.
먼저 매트리스 커버를 뒤집은 다음 네 귀퉁이에 가방이나 아이스박스 등을 올려놓는다. 그 다음 네 귀퉁이를 잡아당기면 야트막한 벽이 세워진 자리가 완성된다. 이렇게 하면 모래가 음식이나 얼굴로 들어가는 일이 없어진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