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의 징계에 대해 경감 없이 유지한다고 5일(한국시각) 전했다. 우루과이축구연맹과 수아레스가 지난 7월 10일 FIFA에 징계수위를 낮춰달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
출처=SBS 중계화면 캡쳐
수아레스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FIFA는 즉각 징계위원회를 열어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정지와 함께 오는 10월 말까지 4개월간 축구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없는 중징계를 내렸다.
사건의 피해자인 키엘리니도 지난 4일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에게 내려진 징계는 너무 과하다. FIFA가 징계범위를 재검토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지만, FIFA는 끝내 수아레스의 징계를 경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징계 경감의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수아레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기 때문이다. CAS는 스포츠 분쟁과 관련해 가장 상위 법기관이라 FIFA가 확정한 징계를 축소할 수 있다. CAS에서의 심리는 오는 8일 진행된다.
FC바르셀로나 측에서는 수아레스의 징계 수준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상황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며 발을 맞추길 바라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현재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혼자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현재 징계 수준에서는 수아레스가 오는 10월 말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FC바르셀로나는 오는 10월 27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징계에서 벗어난 수아레스가 이적 후 첫 번째 엘클라시코를 곧바로 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