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선임들의 폭행 및 가혹행위로 숨진 28사단 윤 일병 사건의 파장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철원 6사단에서도 가혹행위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 의무부대에서 A 이병(21)이 상습적인 가혹행위를 당해 왔다고 진정을 제기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선임병들의 폭행, 가혹행위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 선임병들은 지난해 10월 의무부대에 전입한 A 이병에게 “샤워를 오래한다”며 머리를 박게 하거나 다리털을 뽑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발바닥으로 성기를 문지르거나 베개를 이용해 때리는 등 성추행을 벌어온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인권위는 A 이병의 주장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규명에 나서는 한편 국방부를 상대로 병력 관리 감독 규정을 제정하고 업무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 상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