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 방송화면 캡쳐
군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 육군 6포병여단 소속 이 상병이 비무장 상태로 지난 8일 오후 9시 15분쯤 5t 군용 트럭을 몰고 탈영을 시도하던 중 버스와 추돌해 승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상병은 버스 추돌 후에도 멈추지 않고 운전을 계속하다 오후 9시 30분쯤에는 연천군 차탄교 인근에서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기까지 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차 아무개 씨(57)가 중태에 빠졌고, 동석한 차 씨의 아내 권 아무개 씨(51)가 경상을 당했다.
두 차례 사고를 낸 이 상병은 계속 도주를 시도했지만, 커브길에서 제대로 회전하지 못해 방호난간과 부딪히고 차탄교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상병은 부대에서부터 군 간부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쫓아옴에도 불구하고 약 10km를 멈추지 않고 도주했다.
다리 아래로 추락한 이 상병은 얼굴에 타박상과 다리를 약간 저는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 치료 받고 9일 오전 1시쯤 퇴원해 군부대로 연행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상병은 관심병사 B급으로 분류돼 있는 상태로, 후임병에서 폭언을 해 군기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영창 처분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이 상병이 영창에 수감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헌병대는 이 상병을 상대로 군용 트럭을 탈취해 탈영한 과정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