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0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사내 통신망을 통해 “객관적이고 정밀한 실태조사와 함께 구성원들의 안전과 건강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12일 전해진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공정한 실태조사를 위해 학계 인사 및 산업보건 전문의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사내에 별도 콜센터를 설치해 백혈병 등 관련 질환이 발생한 임직원이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퇴직자와 업무 연관성이 있는 협력사 직원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유해물질을 법적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내부기준도 만들기로 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자체 실태조사를 계기로 진정성 있는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작업장과 백혈병 발병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아직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7년여 만에 ‘반도체공장 노동자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반도체노동자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오는 13일 협상을 재계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